국제금융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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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자유인능력과 효율적인 정부운영체제를 갖춘 싱가포르는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벤치마킹해야 할 롤모델로 뽑힌다.

국제금융시장

오는 15일 오후 6시 개최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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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022년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및 원자재시장 전망'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8일 국제금융시장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25일 오후 6시 KB증권 본사(The K-Tower) 15층에서 진행되며, 해외 선물·옵션 거래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최근 불투명한 국제금융시장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해외 선물·옵션 거래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 및 참석할 수 있으며, 사전에 유선으로 신청한 선착순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명회 1부에서는 KB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김상훈 이사가 '2022년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2부에서는 코리아PDS 유태원 실장의 '에너지 및 곡물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참석한 고객이 해외선물 거래를 할 경우, 해외선물 온라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ME 지수·통화·국채 해외선물 마이크로 상품과 일반·미니 상품에 대해 마이크로 상품의 경우 계약당 0.80달러, 일반·미니 상품의 경우 계약당 2.50달러의 할인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신청일로부터 8월말까지 3개월 간 제공하며, 할인 수수료 적용 상품 및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장은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우려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생생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에 대한 엄선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선물옵션 투자는 원금 초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세미나 참가 신청 및 해외선물·옵션 거래에 대한 상세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글로벌BK솔루션부로 문의하면 된다.

국제금융시장

입력 : 2022-07-28 09:50:09 수정 : 2022-07-28 09: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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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금융허브 위해 뛰는데 한국만 멈춰서 있다

김동호의 세계경제전망

돈은 국경을 넘어다닌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지금도 금융에 관해서는 해가 지지 않는 지위를 갖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문을 닫을 무렵 런던 금융시장이 문을 열고 뉴욕에 바통을 넘겨준다. 글로벌 금융 투자자들로서는 끊김 없이 시장의 흐름을 탈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런던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사실상 24시간 돌아가는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올해 막을 올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런던의 위상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홍콩 사태가 촉발한 금융허브 전쟁
홍콩 불안해지자 싱가포르 급부상
영국 브렉시트로 유럽 유치전 가열
한국,감독 허술하고 관치금융 오명
금융을 경쟁력 갖춘 산업으로 키워야

유럽연합(EU)은 2022년 중순까지 유로화 표시 자본을 런던에서 모두 철수하라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거래소뿐만 아니라 금융인력의 대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럽연합 회원국의 주식과 채권의 이동이 불가피해지면서다. 메이리드 맥기네스 유럽집행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거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로이터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로 그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지각변동이 아닐 수 없다. 런던의 금융업은 350년이 넘는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 런던은 1666년 9월 2일 시내 중심부 빵 공장에서 시작된 대화재 발생을 계기로 금융시장이 꽃피기 시작했다. 화재에 대비해 보험회사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세계적인 금융허브가 된 곳이 바로 런던 중심부 ‘시티 오브 런던(시티, the City)’이다. 런던은 시티를 중심으로 동쪽에 카나리 워프, 서쪽에 메이페어까지 금융구역이 퍼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금융산업이 발달하면서 쇼핑과 명품 거리가 형성되고 금융부터 부동산에 이르는 핵심 기업이 들어서 있다. 특급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해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상업지역으로 꼽힌다.

시티는 유럽의 금융 슈퍼마켓이다. 5000개 넘는 글로벌 금융회사가 영국 정부에 떨구어 놓는 세금은 연간 760억 파운드(110조원)에 달한다. 이 거대한 금융산업을 놓고 영국과 유럽연합 회원국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강력한 경쟁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도 벌써 2년 전 법인세 인하를 내세워 ‘파리 금융허브’ 청사진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도전에 시티도 그 충격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런던의 장점이 사라지기는 어렵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그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 고객은 자신의 금융 비즈니스를 한 장소에 모아두기를 선호한다. 한 곳에서 관리해야 투자 및 위험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집약산업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시티에는 재보험부터 청산ㆍ결제, 주식공개(IPO)와 채권 거래까지 모든 금융 거래가 이뤄진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금융 전문인력이 차고 넘치는 것도 금융허브의 조건이다. 특히 유럽 기업들은 환금성이 가장 높은 시장을 원한다. 국경을 넘나들 때 막힘이 없어야 하고 사회 혼란 같은 불확실성은 금물이다.

국제금융센터지수

홍콩의 금융회사 엑소더스 가능성도 금융허브의 이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회가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금융회사는 바로 보따리를 싼다. 최대 수혜자는 싱가포르로 꼽힌다. FT는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홍콩을 속속 빠져나오면서 대체지로 싱가포르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홍콩을 거점으로 하고 싱가포르에는 인력을 많이 두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싱가포르 인력을 크게 늘리고 나섰다”면서다. 일본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쿄 금융허브의 가능성을 진단하면서 오사카·후쿠오카도 후보로 꼽았다.

중국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중국 동부의 상하이와 남부의 선전을 진작부터 홍콩의 대체 시장으로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상하이 증권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빅 테크 기업들이 속속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서다.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낮아져도 상하이와 선전을 더 크게 키울 기회가 되는 셈이다. 홍콩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도 쉬운 데다 상하이·선전에 상장할 유망한 기업들이 많아 아쉬울 것도 없다.국제금융시장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홍콩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고 있다. 자본에는 국적도, 국경도 없기 때문이다. 돈만 벌 수 있으면 독재국가에도 들어가는 것이 자본의 논리다. 최대한 홍콩에서 버티되 위험 분산을 위해 대체지로서 싱가포르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겠다.

요컨대 금융허브의 관건은 얼마나 돈을 벌 기회가 제공되느냐와 함께 그럴만한 환경이 갖춰져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규제 많은 곳은 결코 금융허브가 될 수 없다. 런던이 결정적으로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부 시절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이 크다. 글래스ㆍ스티걸 법안에 따라 미국은 은행의 업무영역을 투자은행과 소매은행으로 분리했다. 친노조 성향의 정책 도입으로 법인세와 소득세도 대폭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대거 런던으로 사업 근거지를 옮기고 부유층도 계좌를 트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다.

한국이 금융허브에 도전한 것은 벌써 20년이 넘는다. 한국은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서울과 부산을 후보지로 제시하면서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 요건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그러나 한국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싱가포르·홍콩·상하이를 따돌릴 장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경쟁 도시는 일찍이 국제도시의 매력을 갖췄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좋으니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몰려들 것이란 판단은 오산이다. 금융산업의 육성, 법인세 인센티브, 인건비 등 요소비용, 외환 및 금융, 외국인 거주 환경이 모두 강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다. 지금 세계를 돌아보면 금융허브 구축에 나서지 않는 곳이 없다. 케냐는 수도 나이로비를 앞세워 아프리카 금융허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노무현 정부 이후 18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한국도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2003년부터 동북아금융허브 유치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치 방안 논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그로부터 18년이 흘렀지만, 한국은 여전히 금융허브 경쟁력이 취약하다.[청와대 사진기자단]

2003년부터 동북아금융허브 유치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치 방안 논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그로부터 18년이 흘렀지만, 한국은 국제금융시장 여전히 금융허브 경쟁력이 취약하다.[청와대 사진기자단]

금융인프라 분산,주52시간…불확실성 높은 한국

서울시는 해외 금융기관 서울 유치를 위해 런던·홍콩·뉴욕·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줄곧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유럽과 싱가포르 소재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여기엔 뱅크오브아메리카 싱가포르지사, 글로벌 핀테크 기업 트랜스워프, 글로벌 보험회사 텍셀그룹, 영국 투자 매니저연합회 등 30여 금융회사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를 위해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One IFC) 16층에 조성 중인 ‘서울시 국제금융오피스’의 입주조건과 지원정책을 홍보했다. 국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전용공간이다. 입주기업에는 사무·회의·네트워킹 공간과 함께 최대 5년간 임대료와 관리비의 70% 이상을 지원한다. 법률·투자·컨설팅, 외국인 임직원 지원, 여의도 내 기존 금융사와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홍콩 소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서울의 핀테크 산업 지원정책을 홍보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도시, 금융허브로서 준비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애를 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파이낸셜타임스는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모펀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거론하며 한국의 금융감독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전 세계 금융기업에 타전했다. 더구나 한국은 금융 인프라가 서울·세종·부산·전주에 분산돼 있다. 금융회사는 모두 서울에 몰려 있지만, 경제사령탑은 세종시에 있고 금융위원회는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 입주해 있다. 금융감독원은 여의도에 들어섰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전주로 본사를 옮겼다. 올해 2분기 기금 적립금이 900조원을 돌파했지만,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글로벌 금융 큰손들의 방문이 뜸해지고 펀드매니저조차 구하기 어려워졌다.
더구나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에게 연체자 200여만명의 연체 기록을 없애주는 금융사면을 지시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연체 금액을 다 갚으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지만, 금융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관치금융의 생생한 현장이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역시 외국 금융회사의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원화가 비 기축통화라는 점도 핸디캡이 되고 있다. 북한 리스크를 빼더라도 금융회사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서울이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한 대수술이 시급하다.

국제금융시장

[사진: 셔터스톡]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유럽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경제,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 금융 시장에 어두운 국제금융시장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러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당장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고 사태 장기화로 식량, 천연자원 등 수급 문제가 불거질 경우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공화국 2곳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고 이에 대해 미국, 유럽 등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평화유지군을 파병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은 이번 조치가 침공의 국제금융시장 시작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의 군 파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의 주가지수인 러시아 RTS는 2월 18일 1391.31에서 파병 소식이 알려진 21일 1207.50으로 13.21% 급락했다. 22일에는 1226.69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유동성 높은 5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 50 지수도 18일 4074.28에서 21일 3985.71로 2.17%하락했다. 22일에는 3985.47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6일 3만4934.27에서 17일 3만4312.03으로 1.78% 하락했으며 18일에는 3만4079.18로 0.68% 하락했다. 22일에는 3만3596.61로 1.42% 더 하락했다.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시세도 오르고 있다. 2월 10일 1그램(g)당 7만437.58원이었던 금 시세는 23일 7만2799.32원으로 블과 10여일 사이에 약 3.4% 상승했다.

가상자산도 영향을 받았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19일 4만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일 3만80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22일 한 때 3만6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3일 이번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국 국채금리와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유럽 등의 러시아 제재와 원자재, 식량 등의 수급 불안의 영향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진입을 본격화할 경우 미국, 유럽 등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금융제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등 2곳의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하는 등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또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외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EU의 자본과 금융 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 유럽 등이 러시아의 모든 은행, 금융회사 등으로 제재를 확대하고 해외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 경우 국내 기업, 금융회사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러시아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각각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22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지시에 따라 임원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로 전환해 개최했다. 정은보 원장은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GDP기준)로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스, 석유, 식량, 원자재 등의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 중 러시아가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전 국제금융시장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초래될 수 있다. 또 러시아는 전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팔라듐 45.6%, 플라티늄 14.1%, 원유 8.4%를 공그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세계 시장에서 옥수수 16.4%, 일 11.8%를 공급하고 있다.

팔라듐은 반도체의 기본 원료로 팔라듐 공급 차질은 반도체 가격 상승, 수급 차질을 부채질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옥수수, 밀 등의 수급 차질은 식량 가격 상승을 불러오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사태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 보다 경제,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본격화가 임박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으며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국제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

뉴욕은 세계 최고의 금융중심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와 뉴욕증권거래소가 있는 이곳에는 매일같이 새로운 돈과 사람들이 몰린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좋은 국제금융센터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바꿔 말하면, 어느 도시가 돈을 투자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까. 일반적으로 좋은 금융중심지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접근성이 좋고, 경제제도와 법이 잘 관리되며,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사업기회가 많고 여러 인센티브까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다.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동북아시아의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찬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넘어야 한다. 전통의 강자인 도쿄·오사카와 상하이를 앞세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도 선발주자지만, 가장 앞서나가 있는 것은 결국 세계 금융도시 ‘빅4’의 일원으로 손꼽히는 홍콩과 싱가포르다.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했는지, 한국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세계 최고의 자유경제도시, 홍콩

홍콩은 금융항구로서의 오랜 역사와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의 금융중심지로 군림하고 있다.

런던과 뉴욕의 명성에는 다소 밀릴지라도,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이 가지는 입지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2018년 3월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홍콩은 781포인트를 기록해 세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전 자료를 찾아봐도 이따금 싱가포르에게 3위를 내줬을 뿐, 홍콩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아시아 최고의 금융도시 자리를 고수해왔다.

제 2차 아편전쟁의 대가로 영국에게 할양된 홍콩은 이후 영국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자연스레 선진화된 제도와 금융체계가 홍콩에 자리 잡았으며, 영어활용률도 높아졌다. 1997년에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의 시장경제에 국제금융시장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고 중국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유치하면서 국제자본을 긁어모았다.

국제무역항으로서 쌓은 평판에 중국이라는 든든한 배후자도 둔 홍콩은 서울과 조건이 많이 다르다. 그러나 역사적·지리적 배경 외에도 홍콩이 성공적인 국제금융센터로 발돋움한 이유는 많다. 헤리티지 재단이 발표하는 ‘경제자유도지수’에서 2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 보장된 경영·거래의 자유가 대표적이다. 캐나다의 싱크탱크 ‘프레이저 인스티튜트’ 또한 홍콩이 198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작은 정부와 높은 국제무역자유도, 그리고 신용시장에 대한 낮은 규제를 뽑았다.

반면 한국은 헤리티지 재단의 같은 자료(2018년 기준)에서 73.8점을 기록하며 세계 27위에 그쳤다. 패인은 49.9점에 그친 ‘정부에 대한 신뢰’ 항목(홍콩 82.8점). 헤리티지 재단은 “정부의 부정부패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물수수와 지위 남용, 재물갈취 행태가 정·재계에 만연하다”며 보다 투명한 정치·경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투자하기 좋은 나라의 대명사’가 된 싱가포르

높은 투자유인능력과 효율적인 정부운영체제를 갖춘 싱가포르는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벤치마킹해야 할 롤모델로 뽑힌다.

오랜 기간 동안 영국의 통치를 받으며 동서양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홍콩과 달리 싱가포르의 출발은 미미했다.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당시의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1,580달러에 불과했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 싱가포르는 한 해 외국인투자유치실적이 1조3,637억싱가포르달러, 한국 돈으로 1,094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탈바꿈한 상태다(2016년 KOTRA 자료). 같은 해 홍콩의 외국인투자유치액수는 1,748억달러(184조원) 수준이다.

여기에는 금융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 투자기업에게 최고 수준의 유인책을 제공한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깔려있다. 법인세 자체도 17%로 낮은 편이지만,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이 운영하는 다양한 투자지원제도가 큰 역할을 한다. 외국 투자기업에게 다년간 5~10%의 우대세율을 제공하는 ‘개발확장 인센티브(DEI)’ 등 다양한 조세지원제도는 물론, 연구개발과 직업훈련에 대해선 현금지원도 병행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는 왜 싱가포르가 외국인에게 매력 있는 금융시장이 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작년 9월 공개된 가장 최근의 자료에서 싱가포르는 ‘근로유인에 대한 조세효과’ 항목에서 세계 1위, ‘투자유인에 대한 조세효과’에서 5위를 차지했다. ‘증권거래 관련 규제’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시장 발전과 관련한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투자유인에 대한 조세효과’에서 47위, ‘증권거래 관련 규제’는 71위에 불과했다.

‘굿 거버넌스’로 표현되는 국가운영능력도 타 국가들에 비해 싱가포르가 비교우위를 가지는 부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법제도운영체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만큼 금융기관의 손놀림도 깨끗하다. 세계 비영어권국가 중 5위 수준의 영어구사력(‘에듀케이션퍼스트’ 2017년 조사, 한국 30위)도 무형의 자산이다.

싱가포르는 홍콩처럼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전략계획에 의해 육성된 금융중심지라는 점에서 서울과 닮았다. 런던·뉴욕과 같은 종합금융중심지가 아니라 외환·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출발 단계인 서울국제무역센터가 벤치마킹하기 좋은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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