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의 선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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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시장의 선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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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하람 기자
    • 승인 2020.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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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시행되면 서울외환시장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

      28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API가 시행되면 전자거래의 본격적인 도입과 함께 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선진화 등 여러 측면에서 서울환시가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 시장이 논의하고 있는 API 도입은 기초적인 수준에 그친다.

      그럼에도 API 도입은 원화 전자 거래의 시발점으로 작용해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API 도입은 서울환시에서 수년간 논의됐으나, 실제 진척은 지지부진했던 외환시장 선진화 시행에도 추진력을 줄 수 있다.

      또 API 외환 시장의 선물화? 도입은 지난 몇 년간 위축되는 흐름을 보여왔던 현물환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해 전체적인 외환시장 파이를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I 도입, 전자거래 본격 활성화되나

      우선 API 도입은 원화 시장에 전자 거래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트레이딩 선진화의 물꼬를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산화 및 자동화, 선진 트레이딩 기법 도입 등이 다소 늦었던 서울환시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PI 시스템을 활용하면 호가 제공, 거래 체결, 조회 등 외환 거래의 전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다.

      또 개별 은행은 API 시스템에 알고리즘 트레이딩 방식, 자동 헤지 등 다양한 거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스팟 시장의 전자 거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전자 거래 허용 이슈로 연결된다.

      그간 시장에서 논의 수준에 그쳐 왔던 'E-FX(외환)' 비즈니스와 외환시장 선진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회다.

      API 도입은 중장기적으로 스팟 시장의 전산화, 역외 시장에서의 전자 거래 허용, 나아가 알고리즘 트레이딩 및 여러 선진 트레이딩 기법 도입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 시장 참가자는 "API 활성화는 장기적으로는 현물환, 역외 시장에서의 전자 거래, 알고리즘 외환 시장의 선물화? 트레이딩 등 여러 외환시장 선진화 과제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 거래의 전면적 자동화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에 따른 변동성은 시장의 꾸준한 고민거리다.

      B 시장 참가자는 "API 도입으로 헤지펀드, 선물 연계 외환 시장의 선물화? 거래나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이 들어오면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이며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며 "스팟 시장의 규모나 거래 형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위축된 스팟 시장 활성화 기대…'파이 키우기'

      API 도입으로 현물환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나 외환시장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달러-원 환율의 현물환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NDF 시장에서 원화는 거래량 증대를 이끄는 주요 통화로 꼽히며 점차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47)에 따르면 올해 달러-원 현물환 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평균 75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작년에는 평균 69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5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85억 달러 수준이었던 평균 거래량이 10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편 NDF 시장에서의 원화 선호도 및 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결제은행(BIS)이 3년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협업해 시행하는 조사인 '2019년 BIS 주관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거래금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역내·외 시장에서 원화를 포함한 거래인 원화 개재 거래 규모 비중은 12위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보다 세 단계 상승했다.

      스팟 시장의 전산화 및 거래 방식이 혁신을 거치면, NDF 물량이 스팟 시장으로 흡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API 시스템의 도입으로 투명하고 편리한 시스템이 구축돼 일반 개인과 기업들도 손쉽게 외환 거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자체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A 시장 참가자는 "최근 기업과 개인도 대부분의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는 시스템은 글로벌 흐름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API 도입은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고, 새로운 외환 사업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의 선물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정부 외환 시장의 선물화?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정과제 선정에 돌입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확정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인수위 국정과제 검토 등의 외환 시장의 선물화? 일정이 겹친 상황에서 환시 선진화의 구체적인 사안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호했던 尹 MSCI 입장…환시 선진화 영향 촉각

      23일 인수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오는 24일 업무보고에 나선다. 기재부는 환시 선진화 방안도 브리핑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것이 당국의 기대다.

      환시 선진화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과도 밀접하게 연계된 사안인 만큼 인수위는 두 사안을 종합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 외환 시장의 선물화? 필요성에 외환 시장의 선물화? 공감하면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다소 중립적인 견해를 표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해 "주가가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반면 통화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경제 걸림돌이 될 여지도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기축통화라든가 국제통화 단계에 이르지 못해 풀어놨을 때 통화관리가 안되면 나중에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 있어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정부를 담당하게 된다면 여러 금융부처로부터 외환 시장의 선물화? 더 외환 시장의 선물화? 자세한 정보를 받고 선진국 지수로 가는 게 맞는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인수위에서 금융분야 정책을 담당할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의 경우 공직 시절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면 환시 선진화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소극적이라면 환시 선진화에 대해서도 신중한 견해를 보일 수도 있다.

      ◇과속 우려도…'돌다리도 두드려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 경제의 위상에 맞게 외환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많지 않다.

      다만 은행 등 금융기관 차원은 물론 전 국민의 경제활동과 직결된 환율 결정 과정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일인 만큼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분명하다.

      이런 차원에서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당국의 '시간표'가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은 지난해 말 환시 선진화 방침을 공표한 이후 속도전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투자자 및 금융기관과 심층 면담을 통해 도출한 개선안을 두고 지난달부터는 국내 기관과 회의도 거의 매주 진행했다.

      당국은 오는 6월 MSCI의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선정 일정에 맞추기 위해 5월까지는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와 협의도 거쳐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에 자칫 놓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대목이다.

      환시 선진화는 거래 시간의 대폭 연장과 해외기관의 은행 간 거래 참여 허용이 골자다. 특히 해외기관에 대해 현물환뿐만 아니라 스와프 등 차입 거래도 허용키로 방향을 잡으면서 원화 국제화에 버금가는 수준 변화가 예상된다.

      심야 시간 거래에서 환율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 국내은행이나 외은지점 등 국내 기관의 영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은지점의 경우 굳이 국내에서의 영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금융위기 이후 도입돼 그동안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되는 선물환포지션한도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해외기관에 이를 적용할 수 없는 만큼 국내기관에 역차별이 될 소지도 있는 탓이다.

      해외기관의 영업 허용 범위나 국내기관 지원 방안 등을 두고 정치한 해법이 최우선으로 마련돼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당국은 시장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기관 지원 등에 대해 아직 뚜렷한 방안을 도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건전성부담금 감면 등이 거론되지만, 논의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딜러도 "사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사안에 대해 아이디어가 별로 없다"면서 "회의가 열리고는 있지만, 당국 주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심야 거래를 국내 기관들이 받아내며 환율이 안정적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들의 경제 활동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직 고위 외환 당국자는 "이미 차액결제선물환(NDF)을 통해 얼마든지 투기적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외환 시장의 선물화? 환시 선진화로 시장이 더 불안해진다는 우려는 맞지 않아 보인다"면서 "우리보다 더 작은 경제 규모 국가도 하는 일인 만큼 원화 국제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원화 차입 레버리지를 어느 정도 허용할 것인지가 관건일 텐데 싱가포르처럼 스와프 한도를 걸거나, 실물거래가 동반되지 않은 투기적 거래에 한정해 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업과 경제의 만남] (15) 외환시장의 꽃 '외환 딜러'

      [직업과 경제의 만남] (15) 외환시장의 꽃 '외환 딜러'

      원시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배불리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끝없는 욕망을 지닌 존재다. 배부르게 먹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된 후 점차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를 원했다. 곡물을 가진 사람은 고기를 원했고, 고기를 가진 사람은 곡물을 원했다. 이것이 바로 화폐가 출현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서로가 가진 물건을 맞교환하는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진 상대를 찾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상대를 찾았다 하더라도 상품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달라 교환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개체가 바로 ‘화폐’다. 물물교환 경제에서 화폐경제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거래의 편리함이 생겨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먹는 문제에만 종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화폐를 넉넉하게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가 농사를 지어 내놓은 곡물이나 사냥을 한 사냥감을 구입하면 됐으므로 학문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통화를 사고파는 직업

      화폐를 매개로 한 경제활동의 무대를 국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좁았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생산이 가능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상품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해 준 것은 외국과의 교역이었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더 다양한 상품을 보다 유리하게 사고팔 수 있어 생활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외국과의 교역은 국내에서의 경제활동과는 달리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물물교환 시대가 아닌 이상 해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화폐가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수출대금으로 받은 외화를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자국 화폐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라마다 돈의 가치가 달라 비율을 정해놓고 화폐를 서로 바꾸기 시작했고 이 비율을 ‘환율’이라고 한다. 경제학에서는 환율을 정의할 때 ‘한 통화를 다른 통화로 표시한 가격’이라고 바꿔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환율은 처음에는 일정한 수준으로 정해놓고 양국의 화폐를 교환하는 고정환율제도를 사용하다 현재는 대다수 국가들이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변할 수 있는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환율제도가 이렇게 바뀌면서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가능해졌다. 1초에도 몇 번씩 환율이 오르내려 외환을 낮은 가격에 구입해 비싸게 되파는 행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시세차익을 노리고 통화를 사고파는 직업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바로 ‘외환 딜러’다.

      1초 안에 10억원 이상 거래

      외환 딜러는 외환시장 참가자 중의 하나로 크게 은행 간(inter-bank) 딜러와 대고객(corporate) 딜러로 구분된다. 이 중 외환시장의 꽃은 단연 은행 간 딜러들이다.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외환시장 최전방에서 각국의 화폐와 파생상품을 사고파는 것이다. 즉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이들 역할이다. 딜러들의 매매전략은 이처럼 단순하지만 실제로 시세차익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은행 간 딜러가 고려하는 기간이 하루나 이틀이 아니라 분 혹은 초 단위의 아주 짧은 시간이며, 거래하는 통화의 이자율, 통화정책,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정치이슈,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수많은 요인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쳐 외환시장의 급변성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딜러는 이처럼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이 모든 변수들을 고려해 순식간에 순간순간을 예측하며 거래해야 한다. 딜러들이 숨가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여러 개의 모니터를 번갈아가며 뚫어져라 응시하는 이유다. 모니터에는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환율과 함께 국내 및 해외 딜러들과 교류할 외환 시장의 선물화? 수 있는 메신저, 해외 각국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뉴스속보, 주가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들의 영향으로 매순간 환율은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딜러들에게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외환 시장의 선물화? 200억달러가량이며, 이 중 단순히 달러를 사고파는 현물환 거래는 약 90억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조원에 달할 만큼 거래규모가 커 순간의 실수는 엄청난 손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는 시장에 순응하는 올바른 판단은 짧은 시간에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순발력과 빠른 판단력 필수

      한편 많은 수석(chief)딜러들이 외환딜러의 자질로 학력이나 지식수준이 아니라 승부욕과 순발력을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동이 매우 높고 거래규모가 큰 외환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순간순간 변하는 환율에 대응해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하면 기회요인은 순식간에 위기로 바뀌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1, 2원의 환율변화에 엄청난 금액의 이익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고 거래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0.5초를 넘겨서는 곤란하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아무리 작아도 10억원이 넘는 통화를 사고파는 데 주어지는 시간이 1초가 채 안 되니 순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은행에서 손실이 2개월 이상 계속되는 딜러가 있는 경우 가차없이 딜러 업무를 박탈한다. 어렵게 키운 딜러일지라도 빠른 판단력이 부족해졌다고 여기고 더 큰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딜링룸에서 내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딜러 업무를 계속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점이 일반적으로 40대 초반이라고 하니 딜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0년 남짓한 기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딜러는 막대한 손실과 이득의 갈림길에서 은행의 이득과 직결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딜링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은 전폭적인 권한과 함께 높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직업과 경제의 만남] (15) 외환시장의 꽃 '외환 딜러'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개방도가 높아지면서 외환딜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 이들의 중요성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 활동이 주를 이루는 외환 시장의 선물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은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해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외환변동에 적절하게 개입하고,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환딜러, 선물거래사 등 지식집약적 서비스 직종의 인력 양성을 추구하는 점도 직업으로서 외환딜러의 밝은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유다.

      김동영 KDI 전문연구원[email protected]

      용어풀이


      ▨ 외환 딜러

      단기매매(분 혹은 초 단위)를 통한 시세차익을 목표로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외환의 수요와 공급을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외환딜러는 은행 간(inter-bank) 딜러와 대고객(corporate) 딜러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외환딜러는 은행 간 딜러다. 대고객 딜러는 수출입 등 외환매매 외환 시장의 선물화? 수요가 있는 기업이나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 화폐기능과 환율

      화폐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 가능하고,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가치저장의 기능을 갖고 있어야 화폐로서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각 국에서 화폐로 인정받은 재화는 상호교역이 시작되면서 서로 교환되기 시작했는데 국가마다 그 가치가 달라 일정한 비율로 교환할 필요가 생겨났는데 이 비율을 환율이라고 한다.

      [금융시장론] 금융시장의 분류3 -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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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까지 금융시장 중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보았습니다. 그다음은 외환시장의 차례입니다. 외환의 경우, 한화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외국환과의 거래를 하기 때문에 환차익을 보기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또한 선물환이나 스왑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헷징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외환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환시장은 크게 현물환시장 , 선물환시장 , 외화자금시장 , 외화 파생상품시장으로 분류됩니다 . 이 시장은 24 시간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며 zero-sum 게임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먼저 선물환 시장은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하는 방법으로 원화결제는 한국은행의 BOK-wire 를 통하고, 미국 달러의 경우 해외 환거래 은행의 계좌를 통합니다 .

      선물환시장은 Outright forward 와 swap forward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전자는 다시 일반 선물환 시장과 NDF(Non-deliverable forward), 즉 차액결제 선물환 시장으로 나눕니다 . 일반 선물환 시장은 직전 현물환율을 기준으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swap point 를 호가로 합니다 . 차액 결제 선물환 시장은 만기에 약정환율과 지정환율 간의 차액만 거래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여 레버리지 효과가 높습니다 . 높은 위험과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swap forward 는 외화 자금시장의 외환스왑시장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외화 자금시장은 외환스왑시장 , 통화스왑시장 , 외화콜시장 , 단기 기간물 대차시장이 있습니다. 외화스왑시장은 계약 당사자가 현재 계약환율로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 계약시점에서 정한 선물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입니다 . 거래하는 돈의 종류가 다를 뿐 RP 거래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통화스왑시장은 둘 이상의 거래기관이 사전에 정해진 만기와 환율에 의해 다른 통화로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말하며 환시세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통화스왑의 방법은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리는 것으로 , 내용상으로는 차입이나 형식상으로는 통화교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국가 간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은 무엇보다 만일의 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안전망을 확보에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이는 외화유동성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외화 콜시장은 외화콜을 90 일 이내로 초단기 내에 대여하는 시장으로서 overnight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외화 콜거래는 담보가 없는 신용 콜로 금리는 fed funds rate 보다 높은 편입니다 .

      단기 기간물 대차시장은 만기가 3 개월 ~1 년이내의 외화를 대여 및 차입하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으로 주로 외화 표시 채권이 이용되지만 , 경우에 따라서 원화 국공채가 이용되기도 합니다 .

      외화파생상품시장은 선물 ,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의 대상이 외화인 시장을 일컫습니다 .

      글로벌 경제는 각종 환율에 따라 시시각각 변동되고 크게 움직입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한 외환 변동에 따라 다른 여러 나라의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글로벌경제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금융시장을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알아야 하는 기본 개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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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장중 1320원을 돌파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고 기준금리는 2%대로 올라선 가운데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금융불안을 키우면서 한국 경제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초대형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결과 최근 8개월 새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결과 최근 8개월 새 '외화비상금'인 외화보유액은 300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일각에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지난해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슈퍼달러 펀치' 원/달러 환율 1400원 간다
      ② "IMF 외환위기 악몽 재현?"… 한·미 통화스와프 부활하나
      ③ 환율 역사적 고점 때 '서울 아파트값' 얼마나 하락했나

      원화가치 하락이 가파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3년 2개월만에 1320원을 돌파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융권에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머지 않아 1400원선을 넘어 16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감돈다.

      문제는 원화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최근 외환 시장의 선물화? 8개월 새 '외화비상금'인 외화보유액은 300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강달러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융권 일각에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강달러는 외환보유액 감소를 야기하는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도 자극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3개월(2분기)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겪고 있다.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정부는 강달러 심화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수입물가 상승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 6월 말 기준 4382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94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13년 7개월만에 최대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국내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이후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8개월 만에 309억3000만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스텝(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만에 234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단기간 내 대폭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외환 시장의 선물화?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정책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8일 기준 107.37로 지난해 말 대비 11.9% 급등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올 1분기 외환시장에서 83억1100만달러를 팔았다. 이는 외환 순거래액(매입액-매도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뚫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외환 매도액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보유액은 대외 지급준비자산으로 환율 불안정과 국제수지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이용돼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어느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국가신인도와 직결된다. 문제는 한국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연간 수출액의 5%, 시중통화량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환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액수의 100~150%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해당 비중은 98.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가팔라진만큼 올해 적정 외환보유액 비중은 더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BIS(국제결제은행)의 한국 적정 외환보유고는 9300억달러다. 6월 외환보유액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도 한국은 27%(4382억달러/1조6300억달러)에 그쳐 스위스(139%), 홍콩(134%), 싱가포르(102%), 대만(91%), 사우디아라비아(59%), 러시아(40%)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외환보유고 중 현금 비중이 4% 수준이라는 점도 경제위기 시 대응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화보유고 구성을 보면 ▲국채 36% ▲정부기관채 21% ▲회사채 14% ▲MBS 13% ▲주식 7.7% ▲현금 4%다.

      지난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한·미는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서둘러 재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했던 2008년 금융위기 시절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으로 뛰어가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을 동원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극적으로 맺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운 전례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은은 외환보유고 중 유가증권의 21%를 위험성이 높은 프레디맥이라는 미국 모기지 회사 채권에 0.2%포인트 이자를 더 준다는 이유로 투자했는데 이는 손실위험이 매우 높아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부의 감독이 필요하다"며 "투자 3대 원리는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으로 외환보유고 현금 비중을 4%에서 30%로 올려 당장 급한 불을 끌 실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뒤 "1997년, 2008년 위기 상황과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번엔 원화만 떨어진 게 아니고 엔화 등 달러를 제외한 환율이 다 떨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자본이 안전자산을 찾아 빠져나가고 있어 예전처럼 큰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당장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 재협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외환보유액 감소는 강달러로 인한 요인이 큰 만큼 현재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 상시화 체결 등을 통해 실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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